(앵커) 국내 벤처업계가 터보테크, 로커스 등 1세대 벤처기업들의 분식회계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의 도덕성도 문제지만 분식회계에 악용될 수 있는 기업어음이나 양도성예금증서 제도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국내 벤처기업의 대표격인 로커스가 분식회계 혐의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로커스는 반기재무제표상 단기금융상품에 편입시키지 말아야할 기업어음를 편입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기금융상품으로 계상한 584억원 중 단기금융상품이 아닌 기업어음이 390억원어치나 편입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재무제표에 부채는 180억원에 불과한 데 단기금융상품이 584억원이나 되는 점과 시가총액에 비해 비정상적인 주가추이를 보이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에앞서 터보테크의 경우도 장흥순 전 회장이 유상증자와 연계해 700억원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점을 밝히고, 경영전반에서 물러나 충격을 더했습니다. 국내 벤처 1세대의 쌍두마차로 불려왔던 로커스와 터보테크의 분식회계 사건은 벤처업계 전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는 이들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기관이 연계돼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의 분식회계를 막기 위해선 업계 전체의 자정노력과 함께 분식회계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 등 관련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