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두 3차례의 기본 접종을 해야하는 '사백신' 대신 '생백신'을 사용하면 단 1회 접종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 최신호(10월)에 게재됐으며 국내외 일본뇌염 예방접종 관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희철 연세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생백신을 맞은 네팔 어린이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방접종 2년 뒤까지 백신효과가 98.5%로 매우 높게 나타나 생백신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24일 밝혔다. 바이러스를 죽여 만든 사백신은 생후 1년째부터 3차례의 기본접종과 2차례의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반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만든 생백신은 한번 접종으로 끝난다. 사백신은 일본에서,생백신은 중국에서 각각 개발됐으며 국내에서는 사백신이 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 이후 일본뇌염환자가 연간 1~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명이나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