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가 '숨어 있는 가치주'란 평가로 24일 상한가에 오르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9월 초부터 150%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앞으로도 50%는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가 확연해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게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익악기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45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삼익악기는 그동안 생산설비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90%에 달하는 인력을 감원해 제조원가를 낮춘 데다 비업무용 자산매각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작년에는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13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206억원과 242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또 영창악기의 부도로 국내 시장 지배력이 강화된 데다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선전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세계 최대 피아노시장인 미국에서 삼익악기의 시장점유율이 2002년 15.1%에서 현재 22%로 뛰었다"며 "여기다 피아노 보급률이 1%에 불과한 중국시장이 연 8%씩 성장하고 있어 중국시장에서도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삼익악기 지분을 늘린 점도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GMO는 지난 4일 독일 국적의 개인투자자 칼 슐츠씨가 매각한 삼익악기 지분 중 569만6400주(8.08%)를 주당 1500원에 장내매수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