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칠레 FTA 연내 체결될듯‥ 양국 5차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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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칠레가 연내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24일부터 베이징에서 5일간 일정으로 FTA 체결을 위한 5차 협상을 개시했으며 이번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칠레의 한 관리는 "양국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에서 FTA 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칠레와 FTA를 체결하면 단일 국가와는 처음으로 FTA를 맺는 것이다.
양국 간 FTA 협상이 체결되면 칠레와의 FTA로 얻고 있는 한국의 수출 진작 효과가 상당히 희석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이 지난 7월부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FTA를 단계적으로 발효시키면서 한국의 대(對) 아세안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것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칠레와의 FTA 협상은 1년간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초부터 양국을 오가며 4차례 개최됐다.
양국 간 FTA는 활기를 띠고 있는 교역을 더욱 증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중국의 칠레에 대한 수출은 연간 22%,칠레로부터의 수입은 연간 42%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양국의 교역액은 2000년 21억달러에서 지난해 54억달러로 급증했다.
양국 FTA 체결로 가장 큰 혜택을 볼 품목은 구리인 것으로 예상됐다.
칠레는 구리가 풍부한 반면 중국은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20여개 기업은 지난해 말까지 칠레에 246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