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원에 쓰일 내년도 국가 예산이 크게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장애인 생활 여건 개선과 의료·재활 지원에 사용할 예산을 올해(4136억원)에 비해 18.7% 많은 4908억원으로 늘려잡았다고 25일 밝혔다. 늘어난 예산은 장애수당을 확대하거나 장애인이 포함된 가구의 주택을 개조하는 것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월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가구 기준 113만원)에 못 미치는 빈곤층 가운데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에 대해 올해보다 1만원 늘어난 월 7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장애가 가벼운 경증 장애인에게는 종전대로 월 2만원씩 주게 된다.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저소득층 장애인에게도 장애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약 2만5000명이 새로 혜택을 볼 전망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장애인 생활시설 62곳을 신설하고 기존 시설 개·보수도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인이 집에서 거주할 경우 가구당 400만원씩을 주택 개·보수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