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LG카드 등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매각 대상 3개사 노조가 차입형 우리사주제도(ESOP)를 통한 자사 지분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노조의 지분인수전 참여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정부 및 채권단의 입장과 상충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대우건설 등 3개사 노조와 브릿지 증권 노조는 25일 서울 브릿지증권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인수 참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공식 결성하고 매각을 앞둔 각 사 지분인수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결성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회생한 많은 기업이 외국계 투기자본 등에 매각된 뒤 다시 부실 위기에 몰리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며 "잘못된 기업 매각으로 국가경제에 손실을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