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문턱 열심히 드나든 게 재테크"‥이종한씨 등 저축의 날 훈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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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제42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상인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이종한씨(54)는 평생 한우물만 팠다.
40여년간 목공(木工) 외길을 걸었고 재테크도 '저축'만 고집했다.
"꾸준히 은행 문턱을 넘나들다 보니 어느새 목공소도 짓고 내집도 마련했습니다. 주변에서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저축 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씨가 쑥스러워하며 밝힌 저축 전략은 간단하지만 우직해야 지킬 수 있는 것들이다.
먼저 무조건 월 수입의 70~80%는 은행에 갖다 맡기라는 것.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는 자세로는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이 이씨의 지론이다.
다음으로 비과세 저축이나 고금리 상품 등 혜택이 많은 상품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입맛 당기는 저축상품에 돈을 묻어둔 덕에 현재 이씨의 수중에는 15개의 통장이 있다.
그는 13세 때부터 배운 목공기술로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주는 '문화재 보수기능' 자격증을 받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짠돌이 짠순이' 연예인도 여럿 눈에 띄었다.
영화배우 권상우씨(28)와 탤런트 차태현씨(28)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라디오 프로그램 인기 진행자인 최유라씨(37)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의 영화로 스타덤에 오른 권씨는 "데뷔 이후 6년 동안 돈을 벌면 무조건 은행으로 달려갔다"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주 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을 방문해 통장정리와 재테크 상담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개그우먼 이경실씨(39)는 은행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갚아 나가 '신용관리'에 철저한 점이 인정돼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