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대에 금강산 협의하자" .. 정통영 통일, 국회 답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북한이 현대아산과 만나 금강산관광 정상화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파트너인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리종혁 부위원장 명의로 25일 현대아산에 이 같은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
북한의 이 같은 제의는 지난 20일 아태평화위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대아산과의 대북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5일 만에 나온 것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통일 외교 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을 통해 "금강산 관광 사업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오늘 아침 현대아산에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양측 사업자가 만나면 좀 더 발전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간의 신의와 결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특수 거래의 형태였다"며 일반적 경협과는 다른 사안임을 시사했다.
현대아산도 이전부터 수차례 북측에 대화를 제의했다며 북한이 이날 대화 제의를 수용했다고 확인했다. 북측은 그러나 협의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을 비롯 현대의 다른 대북사업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심기·양준영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