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기생충 김치 갈등 ‥ 中 "확대땐 교역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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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는 25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최근 (기생충 알이 발견된) 중국산 김치 문제가 한·중 두 나라 간 우호관계를 해치는 방향으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한국에 부임한 닝푸쿠이 대사는 이날 신임 인사차 과천 정부청사 집무실로 한 부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개별 기업의 불량 제품으로 인해 중국산 모든 제품과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국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가 된 중국산 김치는 과학에 근거해 검증하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이에 대해 "식품 검사·검역에 관한 한·중 고위급 협의체에서 김치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니 이를 통해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역을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경각심을 갖게 하고,문제가 없는 것은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닝푸쿠이 대사는 또 "지난 2003년 한·중 정상회담 때 오는 2008년까지 양국의 교역 규모를 1000억달러까지 늘리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그 목표는 올해 안에 달성될 것"이라며 "내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을 가지면 21세기 양국 간 경제협력 전반에 관한 비전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닝푸쿠이 대사는 또 한 부총리에게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출 덤핑 판정과 관련한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 인정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