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부 極地 2만km 대장정] (3) "공장서 일하면 몇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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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에서 태어나 시짱(西藏)대학을 나온 티베트인 로부씨(26)는 “해방(중국이 티베트를 차지한 것) 이후 티베트에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길과 전기,오토바이”라며 “전통적으로 유목과 보리의 일종인 ‘징커’를 경작하는 농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이농현상이 극심하다”고 전한다.
도로공사나 맥주·가죽가공 등의 공장에서 일하는 도시 근로자의 월평균 수입이 1300위안에 달하고 라싸에선 90% 이상이 학교교육을 받지만 농촌에선 의무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대기업 노동자 등 상위계층의 월수입은 2000~3000위안,중간계층은 1500~2000위안,중하층은 1500위안 이하다.농촌의 월수입 200~300위안은 최하층에 속한다.
더욱이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동화정책에 따라 한족이 티베트로 대거 이주한 이후 비닐하우스 야채 재배 등 자본투자가 필요한 농업은 한족이 독차지해 전통적인 티베트 농민은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런 상황에서 도로가 속속 개설되면서 산쪽에 있던 농민과 유목민의 집들이 도로변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은 전통적인 티베트인의 삶에 변화가 일고 있음을 암시한다.현재 동시다발로 진행중인 도로공사가 마무리되는 몇년 후면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