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세계경제 보잉 747 난기류 직면..수요엔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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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25일(현지시각) 초대형 여객기 747로 비유할 만한 세계 경제가 수요측 엔진에서 잡음이 들리며 난기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 보잉 747기'는 미국 소비라는 수요 엔진과 중국 생산이라는 공급측 엔진으로 지탱해왔으나 에너지 쇼크에 상처를 입은 수요부문이 흔들리며 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설명.
반면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나 산업생산 지표가 시사하듯 공급엔진은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어 수요-공급의 불일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특히 수요엔진의 품질이 소득기반이 아닌 부동산 가치 상승이라는 자산효과에 의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쇼크에 견뎌낼 기초체력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과거 1973년이나 79년의 오일쇼크기 미국의 저축률은 8%에 달했으나 현재 저축률은 마이너스로 고유가를 막아줄 방패가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이는 자유소비재 지출 감소로 연결될 것으로 진단했다.더구나 최대 쇼핑시즌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 수요 위축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로치는 "물론 일본이나 유럽에서 수요 엔진을 교체해주면 고도 유지가 가능하나 해당 지역의 소비회복 단계가 이제 초기에 불과해 더딘 증가율에 그치고 있다"며"이같은 수요-공급의 불일치는 적정 공급량이상을 뿜어대며 달리는 중국 엔진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했다.
로치는 "따라서 투자자들은 내년 세계경제의 고도 하강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이익이 압박당하고, 채권시장에는 인플레 우려감에 대한 의문을 던져둘 것"으로 분석했다.달러 강세는 당연히 도전.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