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 21개국 정상 한자리에...경제효과 1조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다음 달 18일 한반도의 향후 10년을 가름하는 운명의 시간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일·중·러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지역 경제공동체 추진을 목표로 하는 APEC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7%,교역량의 46%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체.올해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역내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를 뛰어넘어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향후 APEC의 발전 방향을 결정짓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APEC의 관심 분야가 경제를 넘어 안보 분야까지로 확대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벌써부터 부산에 쏠리고 있다.
테러와 부패,자연재난,조류독감과 같은 재앙적 전염병 등 인류사적 위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내 국가 간의 대응조치와 상호협력 등 정책공조를 이룰 수 있는 계기도 이번 APEC 회의에서 마련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정상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모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북핵 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북핵 문제 해결과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하다.
이번 회의는 또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제2의 도시인 부산 경제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 기간 중 각국 정부 대표단 3500여명을 비롯해 민간회의 대표단 1000여명,해외 언론인 1000여명과 국내 주요 인사 4000여명 등 1만명이 모인다.
APEC 개최로 부산지역은 관광 수입 3000만달러에다 각종 부대행사 등에 따른 전후방 효과만 최고 2억6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부산지역 생산유발 효과 4억달러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1억6000만달러를 포함,총 9억달러(한화 약 1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향후 10년 이내 한국에서 열리는 가장 중요한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