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배우 잇단 연극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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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문성근 유지태 등 스타급 배우들이 잇따라 연극 무대에 오른다.
한양레퍼토리극단의 초기 멤버였던 설경구는 9년 만의 연극복귀작 '러브레터'(12월31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764-6460)에 출연,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고,문성근은 10년 만에 극단 차이무의 '마르고 닳도록'(12월1~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747-1010)에 나설 예정이다.
유지태도 '육분의 륙'(12월1일~내년 1월1일 사다리아트센터:541-4519)에 다시 출연한다.
이들이 연극에 출연하는 것은 각자의 연기력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예술의 매력 때문이다.
영화나 방송드라마,연극,뮤지컬 등에서 배우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흐름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급 배우들의 연극 출연은 일반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여 관객층을 두텁게 만드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연극에 별 관심이 없던 관객들도 스타들 덕분에 연극을 보러 오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가 출연하지 않는 연극들은 관심을 끌기 어렵고 작품성이 높은 연극이나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가 스타후광에 가려 부각되지 못하기도 한다.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스타들의 출연 기간이 짧아 표를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공연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요즘 들어 연극도 뮤지컬처럼 스타배우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극단이나 작품 위주에서 스타 중심으로 연극계가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