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재벌 알렉스 밀러 가즈프롬 회장,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최태원 SK회장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경제계 거물들이 부산으로 총출동한다. 내달 12일 막이 오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중 부산 롯데호텔에서 2박3일간(17∼19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APEC CEO SUMMIT 2005'는 글로벌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96년 CEO서밋 발족 이래 사상 최대인 62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가를 통보해 온 것.이전까지 통상 참석자가 200~400명 안팎에 그쳤고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던 2001년 상하이 CEO서밋 참가자도 600명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어느해보다 부산에 쏠린 세계 경제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APEC CEO 서밋은 매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시기에 APEC 회원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세계적인 경제현안과 투자사업 등을 논의하는 역내 기업인 포럼이다. 올해 CEO서밋은 1990년대말 아시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한국에서 열려 의미가 남다르다.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하여'라는 대주제 아래 10개의 정상세션과 7개의 토론세션으로 나눠 기업 정부 비영리단체 등 경제 주체들의 기업가정신 회복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이번 CEO서밋은 행사규모와 참석자들의 면면에서 이전보다 한단계 격상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칠레 CEO서밋보다 2배가량 많은 12명의 정상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미국 러시아 홍콩 일본 등 참가 기업인들도 한층 다양화된 것.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리센룽 싱가포르 총 리,알레한드드로 똘레도 페루 대통령,빈센트 폭스 퀘사다,멕시코 대통령 등이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해외 기업인중에서는 윌리엄 로즈 시티그룹 수석부회장,마틴 설리번 AIG 사장,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프랭크 어펠 DHL 사장,리자 배리 쉐브론 부사장,쳉 푸 중국석유공사 사장,빅터 펑 리앤펑 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APEC CEO 서밋 2005'의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구자홍 LS그룹 회장,이준용 대림산업 회장,황창규 삼성 전자 반도체총괄 사장,남중수 KT 사장,황영기 우리은행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COE서밋을 주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행사 기간중 한국알리기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회의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부산 아시아드CC에서 160명의 기업인이 참석하는 친선골프대회를 열어 참석 기업인들에게 인적 네트워크 구축의 장을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IT코리아의 위상을 알리기위한 벡스코 전시장 방문과 부산신항만,르노삼성차 공장견학 등의 산업시찰도 계획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