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IT 기술을 알리는 기회로도 활용된다.


우선 정상회의장인 APEC 누리마루 하우스 자체가 한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살린 건축물이다.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와 정상을 뜻하는 '마루'를 결합시킨 명칭에서부터 전통 정자를 현대건축 양식으로 표현한 외관에 이르기까지 한국적 아름다움이 느껴지도록 했다.


누리마루 1층은 전통 정원의 양식을 반영했고 3층 로비에는 십장생과 대나무를 형상화한 자개 벽화를 설치했다.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IT 전시관 입구에 솟을 대문을 설치하고 정상 휴게실 내에 디지털 병풍을 마련한다.


컨벤션 센터에는 디지털 정원을 조성,발달된 IT 기술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기로 했다.


회의 기간 중 한국 홍보관을 운영하며 한국음식 시연회 등을 열어 한국의 전통과 맛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IT 강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과 제품이 집약된 전시관을 마련,정상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세계 최초로 휴대 인터넷(Wibro) 시연회를 정상 만찬행사에서 갖고 위성DMB 서비스를 통해 APEC 관련 뉴스 등 특별 콘텐츠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에게 휴대폰을 활용한 실시간 APEC 뉴스 사진 동영상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디어센터 내 대형 PDP를 활용,APEC 전용 인터넷 방송을 실시하고 APEC 홈페이지에서는 e-브로셔 VOD 등으로 행사 일정과 주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15∼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T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1만명의 참가자들이 IT강국 한국의 위상을 실감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