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봉 CJ자산운용 본부장 > 3분기 GDP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4%에 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는 점과 경기 회복에 대한 의문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경기가 수출과 내수를 양축으로 상반기 바닥을 통과하고 하반기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 맞았다는 게 눈길을 끈다. 특히 그동안 내수 회복 지연에 따른 불안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쳐왔다고 보면 이제는 기대치를 높여도 될 것이다. 우리 증시는 작년 하반기 이래 적립식 투자자금 등 장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져 왔으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을 통한 소득증가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득증가 대비 금융자산 보유비율의 증가율도 더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경기 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에 비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의 전망에 따르면 2010년에는 가계부문의 금융자산 비중이 21.8%로 증가하고 주식보유비율도 증가해 12.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04년 말 가계부문 보율 비율이 5%대인 것에 비춰보면 향후 주식시장의 수급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