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세대 그래픽 D램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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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를 갖춘 4세대 그래픽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초당 10기가비트의 속도로 영상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D램인 '256메가 GDDR4'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톱PC,노트북,고성능 게임기 등의 영상·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쓰이는 초고속 D램으로 일반 D램에 비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00년 GDD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2002년 GDDR2,2003년 GDDR3를 잇따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GDDR4 그래픽 D램'은 데이터 처리속도 면에서 기존 주력 제품인 GDDR3보다 두 배가량 빠른 초당 10기가비트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는 DVD급 화질의 영화 네 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초당 6.4기가비트의 속도를 낼 수 있는 GDDR3 그래픽 D램이 많이 쓰이고 있으나 내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 등 고성능 제품이 나오게 되면 초고속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GDDR4 그래픽 D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256메가바이트 GDDR4에 이어 연말까지 512메가바이트급 GDDR4 그래픽 D램을 개발,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 그래픽 D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