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클러스터 손잡는다..양국 中企11개사 이업종 그룹 결성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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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글로벌 클러스터로 뻗어간다.'
한국과 일본의 클러스터(Cluster) 추진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타마(TAMA)산업활성화협회 주선으로 양국의 중소기업 11개사가 기술협력을 위한 이업종 그룹을 만들었다.
양국 기업은 25일 서울 구로동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본사에서 'EMS-R2(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Rim2:전자기기 생산수탁 서비스)'라는 이업종 그룹 결성 조인식을 갖고 향후 전자기기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클러스터란 대학 및 연구소 등 연구개발(R&D) 기관과 기업,지원기관 등을 집적해 네트워크를 결성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는 개념이다.
특히 이번 조인식은 국내 기업 간의 클러스터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우수 클러스터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국 기업의 협력체계 구축은 서로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경우 현재 제조업체 중 상당수 대기업은 대량생산을 위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중국 내 생산이 그다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물색하고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일본의 연구개발 능력과 다품종 소량 생산기술 등을 이전받아 한국이 생산하고 일본은 한국의 우수한 정보기술(IT)이나 전자부품을 구입해 갈 경우 상호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다.
3TEC사의 히사노 케이이치 대표는 "중국의 대량생산품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은 처지가 비슷하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공동 개발해 리드타임을 줄이고 우수한 기술이나 설비를 상호 활용하는 것 등이 향후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인 직원 3명을 채용하고 국내 중소기업과의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타마(TAMA:Technology Advanced Metropolitan Area)지역은 도쿄 타마,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인근 3개 지역에 걸쳐 형성된 광역 산업지구로 약 38만개 업체와 38개의 이공계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연간 제조업 출하액만 미국 실리콘밸리의 2배에 가까운 22조엔(약 230조원)에 이르는 클러스터다.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