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청약, 화성 동탄이냐 하남 풍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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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하남 풍산지구에서 아파트 3900여가구가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두 곳 모두 유망 택지개발지구여서 무주택자들은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원가연동제(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전매 제한 기간이나 분양가 수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탄 마지막 3200여가구
작년 7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총 2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해온 동탄신도시에서 마지막 분양분인 3200여가구가 11월 쏟아진다.
대우건설 풍성주택 우미·제일종건 등 3개 단지엔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24평형 분양가는 평당 650만원,28평형은 680만원,32평형은 720만원이 각각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우미·제일종건 단지의 37평형과 56평형은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가 각각 평당 800만원대 후반과 900만원대 초반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풍성주택과 우미·제일종건이 가장 이른 다음 달 11일께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282만평 규모인 동탄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100만평 이상의 지구 확대와 삼성반도체밸리 형성 호재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은 분양 계약 후 5년간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자금계획을 세심하게 짤 필요가 있다.
◆풍산지구 분양가는 다소 높을 듯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하남 풍산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30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임대주택단지다.
강남과의 접근성 및 저밀도 개발로 인한 쾌적성이 장점이다.
삼부토건과 동부건설이 다음 달 중순 모델하우스를 열고 각각 489가구와 168가구를 분양한다.
동원ENC는 분양 시기를 내년 초로 미뤘다.
하남 풍산지구는 사업승인 시점이 빨라 8·31대책에 따른 규제는 물론 원가연동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입주 직후 전매가 가능하다.
다만 분양가는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32평형을 분양할 예정인 동부건설과 동원ENC는 평당 1100만원 선으로,38평형을 선보이는 삼부토건은 평당 1200만~1300만원으로 분양가를 맞출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저밀도지구인데도 불구하고 토지공사가 평당 737만원에 사업용지를 매각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풍산지구에서 70평짜리 고급 빌라 등을 내놓을 예정인 우남건설 등은 내년 6월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