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부동산 투자] 수도권 미분양 '알짜' 골라잡을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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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아파트도 '알짜' 많아
시장 침체기에는 향후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단지도 미분양이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물량을 잘 잡으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뚫고 유망 단지에 당첨되는 것 못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쌍용건설이 지난 6월 송파구 거여동에 분양했던 '쌍용스윗닷홈 2차'다.
이 단지는 미분양 상태가 2~3개월가량 지속됐었지만,8월 거여·마천 뉴타운과 송파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순식간에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다.
미분양 초기에 과감하게 물량을 잡았던 실수요자들은 앞으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영개발과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의 공급이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청약에서 당첨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분양 시장만 노리기보다 괜찮은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미분양 물량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8587가구로 전달에 비해 6.5%,수도권은 8773가구로 9.3%씩 각각 줄어들었다.
◆미분양 물량 제대로 골라야
알짜를 찾아내려면 우선 미분양이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시장 상황이 좋지않아 '억울하게' 미분양이 된 것인지 아니면 본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중도금 대출 등 금융혜택이 많은 단지를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다만 너무 무리하게 과다한 대출을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미 준공된 단지의 미분양 아파트를 사려할 때는 주변과 집안을 살펴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분양가가 높아 미분양이 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근 아파트의 시세 역시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다만 분양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교통여건 개선 등 장기적인 호재가 있다면 매입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
지방거주자의 경우 서울지역에 순위 내 청약은 할 수 없지만 미분양분은 선착순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
또 경품 등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유인책에 현혹되지 않는 지혜도 필요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당첨 금지 적용에서도 제외된다"며 "동과 호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