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26일 사측의 구조조정에 대항하기 위한 파업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가자 1161명의 85.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234명의 94%가 참여했다. 노조는 그러나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이날 사측에 요구한 7차 단체협상 결과를 지켜본 다음 파업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 사측은 이날 게시판을 통해 28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들에 대한 인사 심의를 거쳐 11월30일자로 인사발령을 낼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합병을 앞두고 최근 전체 임원의 약 50%를 감원했으며 사원 1500명의 25%를 줄여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