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6일 실시된 4곳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단 한곳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며 참패했다. 한나라당은 경기도 부천원미갑(임해규 후보)과 광주(정진섭 후보),대구동을(유승민 후보),울산 북구(윤두한 후보) 등 4곳 모두에서 승리했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일약 원내 과반 다수당이 됐던 열린우리당은 불과 1년6개월여 만에 의석이 8석이나 줄어 원내 운영에 부담이 커지는 등 향후 정국주도권을 상실하게 됐다. 아울러 열린우리당은 지난 4월 재·보선에 이어 이번에도 전패함에 따라 지도부 개편과 당정쇄신론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거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도 9석으로 원내 4당으로 전락한데다 노동자가 70%인 울산에서 패함에 따라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이날 투표율은 최근 치러진 재·보선 투표율로는 다소 높은 40.4%로 집계됐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