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혜숙씨(48)의 첫 개인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흔적'이 11월2~8일 서울 관훈동 단성갤러리(735-5588)에서 열린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씨는 "고향을 떠난 16년 동안 제주의 모든 것이 그리움으로 다가왔다"며 제주바다와 오름(기생화산),산딸기 등을 잔잔한 필치로 화폭에 펼쳐 놓는다. 이 가운데 해변 연작들은 바다의 사계를 절제된 수묵담채화로 담아냈고 동백과 달맞이꽃 등은 한지에 채색으로 표현했다. 특히 '가을 오름'(수묵담채)과 '오름에서'(한지에 채색) 등의 작품에서는 제주 특유의 산 형상을 누워 있는 여인의 나신처럼 묘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김씨는 제3회 서울미술대상전 입선,제주도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