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대회를 가보면 선수들이 연습그린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퍼트연습에 몰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골프에서 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수들은 저마다 독특한 퍼트연습 방법을 갖고 있다.


세계 여자프로골프 톱랭커들의 연습방법을 참고해 자신의 퍼트 기량을 향상시켜보는 것이 어떨까.


◆미셸 위=세계적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아내 켈리로부터 퍼트레슨을 받고 있는 미셸 위는 연습그린에 도착하면 우선 리듬감을 찾는 연습부터 한다.


일단 홀로부터 30cm 떨어진 지점에서 홀을 한 바퀴 돌며 연습 스트로크를 한다.


이때 볼은 캐디가 놓아준다.


미셸 위는 단지 놓인 볼을 스트로크할 뿐이다.


이를 마치고 나면 50cm,1m,1m50cm 거리에 3개의 볼을 놓고 정상적인 어드레스를 취한 후 차례차례 홀을 향해 스트로크한다.


이 거리를 기준으로 홀을 한 바퀴 돌며 다양한 퍼트라인에서 연습한 뒤 1m,2m,3m 식으로 거리를 늘려가며 반복 연습한다.


◆폴라 크리머=올시즌 2승을 올린 미국LPGA투어의 '샛별' 폴라 크리머는 실을 이용해 퍼트연습을 한다.


캐디가 홀 앞뒤로 2m 길이의 실을 그린에 고정해놓는다.


그러면 크리머는 실을 따라 퍼트연습을 한다.


이 방식은 스트로크한 볼이 목표를 향해 반듯하게 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세리=박세리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퍼트연습한 적이 있다.


티 두 개에 실을 연결한 뒤 홀 주변에 꽂아놓는다.


그리고 퍼터를 실 아래에 위치시키고 스트로크한다.


스트로크할 때 퍼터가 실을 약간씩 들어주게 된다.


퍼터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연습방법이다.


현 크리머의 캐디(콜린 칸)가 박세리의 캐디를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두 선수의 퍼트연습 방법엔 흡사한 점이 많다.


◆박지은=퍼터헤드의 경로를 줄로 표시해둔 플라스틱 막대 위에서 퍼트연습을 한다.


퍼터헤드가 똑바로 가는지 확인하면서 백스윙 크기에 따라 볼이 가는 거리를 파악하는 연습방법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소렌스탐은 연습그린에서 특이한 연습도구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양한 라이에서 거리감 및 터치감을 익히는 데 집중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