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채권단이 LG카드 매각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채권단이 갖고 있는 LG카드 지분 가운데 최소 발행주식의 51% 이상을 내년 3월까지 매각키로 하는 내용의 'LG카드 매각추진 일정안'을 채권단에 통보했다. 이 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내달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실사 및 매각공고를 낸뒤 오는 12월에 인수의향서를 접수,입찰적격자에 대해 3주간의 예비실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어 내년 1월 입찰서(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복수 또는 단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2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달여 동안 정밀실사 기회를 부여한 후 3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농협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매각일정에 합의할 예정이다. 매각방법은 인수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공개 입찰경쟁으로 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회사 및 PEF(사모투자펀드) 뿐만 아니라 외국자본 등에도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매각 예정가격은 주간사회사가 산정한 LG카드의 순자산가치,계속기업가치,유사기업에 대한 상대가치 등을 고려해 산정키로 했다. 금융계는 LG카드가 상장돼 있는 만큼 시장가격에 10~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탠 수준이 매각예정 가격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등이 인수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 밖에 하나은행 씨티은행 농협 등도 물밑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