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후진타오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에서 경제적인 실리 챙기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 되고 있다. 후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4년여 만에 처음으로 28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핵문제 외에 북한 내 자원 및 인프라 공동 개발 등 경제협력을 위한 광범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 주석은 방북 기간 중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최근 준공된 평안남도 대안친선유리공장을 시찰,양국 간 경협 강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동당 창건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이 중유 1만t을 무상 지원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 행보는 중국과 한국이 정치적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지만,경제적으로는 대북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