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3분기에 5348억원의 순이익을 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1% 늘어났다고 27일 공시했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1497억원과 268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6.0%와 42.2%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여름 휴가와 부분 파업,추석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가동률도 떨어져 쏘나타와 그랜저,아반떼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와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철강 등 재료비가 오른 점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현대차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부진한 실적 발표가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3분기의 예고된 실적 부진보다 신차 효과와 가동률 정상화에 기반한 4분기 이후의 실적 호전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황유노 현대자동차 재무관리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라 현재 공장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은 8조원 이상,경상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이 2분기 6.6%에서 3분기 4.35%로 하락했지만 4분기에는 6%대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아울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들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지분법 평가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인 5420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경상이익률은 목표인 8%를 초과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날 7만6500원으로 1.7%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