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조정장세를 나타낸 주식시장이 내달에는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10월보다 다소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다음달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1,150∼1,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안정을 전제로 하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10월 조정장세를 초래했던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아시아 시장 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한국 시장에 대한 이익실현 차원의 매도와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축소 움직임이 겹친 탓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움직임은 유가안정을 통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이익실현 차원의 주식 매도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수급상 혼란의 이면에 거시 및 미시적 경제환경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내수와 수출의 균형잡힌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고 특히 민간소비가 적정 성장 수준에 진입하고 있으며 기업이익 역시 다수의 주요 기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도 11월 지수가 1,130~1,22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중순까진 미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위축에 대한 논란 속에 외국인의 매도 압력에 민감한 장세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작은 박스권 내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흐름도 조정의 마무리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간접자금 유입세가 급격히 반전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지수의 저점 수준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수상 1,200포인트 초반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당장 기대하기 힘들고 국제적인 거대 변수가 반복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 장세를 염두해 두고 상대적으로 업종내 후발주자로서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