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대기업그룹 총수들이 오는 12월 중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때 약속된 대로 이행하는 차원이다. 다만 회동의 실행 여부를 놓고 실무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국내 최대의 기업을 이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정원 과거 불법 도청 'X파일'수사사건에 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는데다 신병치료로 해외에 체류 중이고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 논의 등으로 재계와 여권의 관계 자체가 다소 어색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실무자들은 일단 지난 5월16일 상생협력 대책회의의 후속 점검회의를 연다는 방침 아래 산업자원부와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 규모도 당시보다 더 키워 이건희 삼성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구본무 LG회장,최태원 SK회장 등 대기업 총수 30~40여명 외에 중소기업 대표도 30~40여명 동수로 초청,상생토론회를 갖는 안이 모색되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