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R펀드는 코스닥 큰손 ‥ CB·BW 850억 사들여 주식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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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로 알려진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 컴퍼니LP'가 코스닥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펀드는 올 하반기에만 11개의 코스닥기업과 1개의 거래소 기업 등 모두 12개 기업이 발행한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8180만달러(약 850억원)어치를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 컴퍼니LP'는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로 알려져 있다.
이 펀드는 특히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이즈온으로부터 인수한 500만달러의 CB를 주식으로 전환,18.69%의 지분을 확보한 것을 비롯 유아원엔터테인먼트에 1000만달러(지분 24.67%),한국볼트공업에 500만달러(지분 9.82%),나코엔터테인먼트에 1000만달러(지분 14.82%)를 투자했다.
또 거래소에 상장된 현대금속에도 1000만달러를 투자해 BW를 인수한 뒤 이를 주식으로 전환,18.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엠피오 아세아조인트 큐로컴 만인에미디어 뉴테크맨 진네트워스 세스넷 국제통신 등의 지분 10∼27%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한국기업들의 해외 CB BW를 인수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낮선 헤지펀드들이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