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통계자료를 잘못 발표해 장관이 공식 사과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노동부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부가조사(8월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548만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6.6%를 차지,지난해 같은 시기 540만명(37.0%)에 비해 9만명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노동부의 이런 발표는 비정규직수가 503만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3.6%를 차지,지난해 540만명(37.0%)에 비해 37만명이 감소했다는 전날 발표를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은 2001년 364만명(26.8%) 2002년 384만명(27.4%) 2003년 461만명(32.6%) 등에 이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노동부의 이번 비정규직 근로자수 통계 오류로 비정규직 규모는 물론 비정규직 대책 등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발표한 비정규직 규모 통계 발표에 오류가 있었다"면서 "노동부가 비정규직 근로자 관련 통계청 자료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기술상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비정규직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