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일본과 유럽 채권시장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설로 인해 한때 흔들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GM이 뉴욕증시 마감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금 회계처리 및 파산보호를 신청한 델파이와의 거래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 같은 소식에 놀란 채권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국채를 찾으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일본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께 0.035%포인트 내린 연 1.515%에 거래됐다. 또 영국 런던 채권시장에서도 이날 오후 6시께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0.02%포인트 떨어진 연 4.56%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SEC의 GM 회계 조사 뿐 아니라 나아가 GM의 파산보호 신청설까지 떠돌아 딜러들을 불안케 했다. 다만 이날 국채 금리 하락 반전에는 GM '사건' 뿐 아니라 최근 미 국채금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 단기 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일조했다. GM은 이날 오후 "파산보호 신청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며 부도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