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선박 또 유상증자 .. 기존주주 대상 2850만주 실시키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평규 S&T중공업 회장과 쎄븐마운틴그룹이 세양선박을 둘러싸고 기업 인수·합병(M&A)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양선박이 또 다른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해 주목된다.
세양선박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2850만주(302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시설자금 100억원과 운영자금 202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 신주 가운데 우리사주 조합원에 5%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주당 0.2073317주를 배정키로 했다.
세양선박의 최대주주로 쎄븐마운틴그룹을 이끌고 있는 임병석 회장측은 최 회장측이 지난 14일 세양선박의 지분 18.14%를 매집,2대주주로 부상하자 21일 대한화재해상보험에 873만주의 유상신주를 배정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최 회장측은 이에 주주가치 희석과 경영권 방어용이라면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무효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 자체를 취소해달라는 본안소송까지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은 28일까지 양측의 변론을 듣고 가처분 신청 수용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업계는 세양선박이 주주배정 유상증자까지 실시키로 하자 임 회장측이 세양선박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추가적인 방어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무효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에 대비한 우호지분 확보 등 임 회장측의 다목적 포석이란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