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에 지명된 이후 자질과 성향에 대해 집중 비판을 받아온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담담 고문이 27일 대법관 지명자 자격을 자진 철회했다. 부시 대통령은 마이어스의 지명자 자격 자진 철회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혀 주요 공직 지명자가 의회의 검증 절차를 넘지 못하고 자진 낙마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를 강력히 옹호해온 부시 대통령은 마이어스 지명자가 상원측의 부당한 백악관 내부 문서 제출 요구 때문에 물러서게 됐다며 자진 철회의 탓을 상원측에 돌렸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의원들은 마이어스 지명자가 백악관 근무 기간에 행한 조언들과 관련된 백악관 내부 문서를 얻을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이를 밝히는 것은 솔직한 조언을 받을 대통령의 능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마이어스 지명자의 결정이 헌법상 삼권분립의 원칙을 존중한 것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녀에 대한 깊은 존경을 확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