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이 깊어지면서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42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1140.72로 한주를 마감했다. 채권시장도 약세(금리상승세)였다. 지표금리인 국고3년물 금리는 0.15%포인트 오른 연 4.97%로 마감됐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펀드 수익률은 지난주 평균 0.39% 올랐다. 하지만 이는 지난 28일 주가 급락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주식편입비율이 30~60%인 주식혼합펀드와 30% 미만인 채권혼합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각각 -0.05%,0.01%로 보합세였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ㆍ중기형이 모두 0.12%의 수익률을 까먹었다. 최근 주식시장은 국제적인 금리상승 추세와 이에 기반한 유동성 축소 우려로 급격한 조정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시 조정은 긴호흡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거나 아직까지 가입 타이밍을 놓쳤던 개인에게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 조정 와중에도 국내 간접투자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적립식을 통한 주식형펀드 투자는 노후대비 등을 위해 여유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자리잡은 결과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만으로는 노후대비에 다소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개인연금펀드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이 상품은 연말정산시 납입금액 중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주식형 개인연금펀드에 가입하면 적립식투자 효과도 누릴 수 있고,기간도 장기간이라 수익률이 극대화할 공산이 높다. 주식시장의 추세가 중장기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할 때는 안전한 채권형으로 바꿔 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 은행이나 보험에 1계좌 정도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이나 보험권의 개인연금은 주식 투자가 거의 없고 채권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적립식 효과를 만끽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투신권의 개인연금펀드에 신규 가입하거나,금융기관 간 개인연금 이전제도(개인연금을 해약하지 않고 불이익 없이 타 금융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연말을 앞둔 요즘이야말로 30~40대 직장인들이 짧게는 연말정산과 길게는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개인연금펀드 가입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