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性] 어떻게 35년을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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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부인을 둔 남성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늘 부러움을 산다. 남들은 상상한다. '아마 저 남자는 돈을 잘 벌 거야,섹스도 끝내주겠지.' 잘 생긴 남성과 사는 부인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마 집안이 빵빵하든지,부잣집 딸이거나 그럴 거야.'
남들이 보기에는 좋아 보여도 실제로 살아봐야 안다. 흔히 남녀 간 사랑의 열정은 3년을 못 간다고 하지만 외모의 생명은 그보다 훨씬 더 짧다고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사흘만 계속 먹으면 질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남편들은 부인이 어느 날은 뚝배기 같이 투박하고,어느 날은 백자 같이 아기자기하고,어느 날은 양은 냄비 같이 뜨겁기를 바란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어떤 때는 마당쇠 같은 남편,어떤 때는 꽃미남 같은 남편,어떤 때는 중후한 귀족 같은 남편을 원한다. 남편이나 아내나 상대에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내에게 내심 요구는 많이 하면서 막상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남편들을 본다. 예전엔 이런 남성들이 '언제나 한결같은 남편'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제 이런 남편들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과묵하고 한결같음'은 '무관심과 이기심'의 허울에 다름아니라는 것.
요즘 '애인 없은 아줌마는 장애인'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아내의 반란은 이런 남편들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년의 아내는 '과묵하고 한결같은' 남편 몰래 애인을 만나는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한다. 아내들이여 자신을 탓하지 마라. 식어버린 사랑을 '과묵하고 한결같음'으로 가장하는 남편들이 문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8번이나 파트너를 바꿨다. 상대는 세기의 배우,사업가,예술가 등 다양했다. 트럭 운전수도 있었다.
테일러는 시대를 앞서 간 여성이다. 이제 21세기를 사는 한국의 아내들은 '과묵하고 한결같은' 남편들에게 안주(?)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지금의 배우자가 사랑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 한다고 느낄 때 관심과 배려를 베풀어주는 사람에게 새 사랑을 갈구하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35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것 중 눈에 확 띄는 게 '일부일처제가 없어진다'는 것. 남녀 평등과 수명 연장이 겹치면서 인간은 한 사람의 배우자와 평생을 살아가는 데 만족할 수 없게 돼 가고 있다는 것. 당연히 '성-사랑-출산'의 연계 고리도 느슨해지면서 생애 중 복수의 파트너(multiple partners)를 갖는 것이 자연스럽게 된다는 얘기다.
이 뉴스는 요즈음 중년들의 모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대된다는 눈치들이다. 남성들만 그런 게 아니다. 좌중에선 "결국 그렇게 된다면 지금부터 망설일 필요가 있느냐"는 과격(?)한 얘기도 들린다.
"그렇다면 말야,일부다처제일까 일처다부제일까?" 잠시 조용해진다. 서로 눈치를 보는지 속 보이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성질 급한 한 남자가 못 참는다. "그야 당연히 일부다처제 아닐까?" 여성들은 이구동성 "말도 안 돼".
우리나라 옛말에 '열 계집 마다하는 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열 사내 싫다는 여자 없다'는 말도 있었지 아마. 안타까운 건 일부일처제가 없어질 때까지 너무 긴 세월이 남았다는 것. 어떻게 35년을 기다리지…?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
남들이 보기에는 좋아 보여도 실제로 살아봐야 안다. 흔히 남녀 간 사랑의 열정은 3년을 못 간다고 하지만 외모의 생명은 그보다 훨씬 더 짧다고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사흘만 계속 먹으면 질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남편들은 부인이 어느 날은 뚝배기 같이 투박하고,어느 날은 백자 같이 아기자기하고,어느 날은 양은 냄비 같이 뜨겁기를 바란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어떤 때는 마당쇠 같은 남편,어떤 때는 꽃미남 같은 남편,어떤 때는 중후한 귀족 같은 남편을 원한다. 남편이나 아내나 상대에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내에게 내심 요구는 많이 하면서 막상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남편들을 본다. 예전엔 이런 남성들이 '언제나 한결같은 남편'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제 이런 남편들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과묵하고 한결같음'은 '무관심과 이기심'의 허울에 다름아니라는 것.
요즘 '애인 없은 아줌마는 장애인'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아내의 반란은 이런 남편들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년의 아내는 '과묵하고 한결같은' 남편 몰래 애인을 만나는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한다. 아내들이여 자신을 탓하지 마라. 식어버린 사랑을 '과묵하고 한결같음'으로 가장하는 남편들이 문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8번이나 파트너를 바꿨다. 상대는 세기의 배우,사업가,예술가 등 다양했다. 트럭 운전수도 있었다.
테일러는 시대를 앞서 간 여성이다. 이제 21세기를 사는 한국의 아내들은 '과묵하고 한결같은' 남편들에게 안주(?)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지금의 배우자가 사랑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 한다고 느낄 때 관심과 배려를 베풀어주는 사람에게 새 사랑을 갈구하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35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것 중 눈에 확 띄는 게 '일부일처제가 없어진다'는 것. 남녀 평등과 수명 연장이 겹치면서 인간은 한 사람의 배우자와 평생을 살아가는 데 만족할 수 없게 돼 가고 있다는 것. 당연히 '성-사랑-출산'의 연계 고리도 느슨해지면서 생애 중 복수의 파트너(multiple partners)를 갖는 것이 자연스럽게 된다는 얘기다.
이 뉴스는 요즈음 중년들의 모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대된다는 눈치들이다. 남성들만 그런 게 아니다. 좌중에선 "결국 그렇게 된다면 지금부터 망설일 필요가 있느냐"는 과격(?)한 얘기도 들린다.
"그렇다면 말야,일부다처제일까 일처다부제일까?" 잠시 조용해진다. 서로 눈치를 보는지 속 보이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성질 급한 한 남자가 못 참는다. "그야 당연히 일부다처제 아닐까?" 여성들은 이구동성 "말도 안 돼".
우리나라 옛말에 '열 계집 마다하는 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열 사내 싫다는 여자 없다'는 말도 있었지 아마. 안타까운 건 일부일처제가 없어질 때까지 너무 긴 세월이 남았다는 것. 어떻게 35년을 기다리지…?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