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객정보 유출 씨티銀 검사후 곧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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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검사를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라고 28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인터넷뱅킹 사이트(www.citibank.co.kr)에서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4시간30분동안 접속 오류가 일어나면서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 정보가 접속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는 실명과 신용카드 번호 및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결제되는 은행 계좌번호 일부,카드사용 총액 등이다.
이런 식으로 신용카드 관련 정보가 노출된 사람은 현재까지 2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옛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신용카드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며 "신용카드 정보와 은행 계좌번호의 일부가 별표 (*)로 처리돼 있어 악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지난 14일 고객 사은행사를 위해 벌인 경품이벤트 당첨자를 지난 14일 발표하면서 당첨자 43여명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가 홈페이지에 노출돼 금감원에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경품 당첨자 중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주민번호를 공개했다고 밝혔지만,금감원에 민원이 제기되자 4시간만에 주민번호를 삭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노출된 정보가 당사자에게 피해를 줄만큼 심각한 것이 아니고 아직 이와 관련한 금융사고도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다만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 결과에 따라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