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기업들은 앞다퉈 대량 생산설비를 갖추고 상품을 쏟아냈다. 하지만 시장환경은 급속히 변했다. 과당 경쟁과 출혈만 있는 현재의 시장(레드마켓)에서 미래 비전을 찾기란 쉽지 않다. 기업이 계속 생존하기 위해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즉 블루마켓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블루마켓을 찾아라'(김영한·김종원 지음,크레듀)는 블루마켓을 찾아가는 탐험의 지도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이론 중심의 기존 서적과 달리 실천 전략에 중점을 둔 점이 특징이다. 1부에서는 화장품 회사 '더페이스샵'의 성공사례를 픽션 형식으로 재구성해 알기 쉽게 소개한다. 블루마켓을 찾아가는 탐험의 초기 의사결정과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민과 갈등,결과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꾸몄다. 2부에서는 블루마켓을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성공 사례를 토대로 이러한 성공이 어떤 원리에 의해 가능했는지 짚어보고 몇 가지 기법을 통해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블루마켓을 찾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창의력이라고 말하는 저자들은 △뒤집어서 보라 △다른 아이디어와 결합하라 △필요없으면 제거하라 △다른 것으로 대체하라 △용도를 바꾸어라 등 5가지 창조적 사고법을 소개한다. 236쪽,1만원.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