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공덕동 강당에서 열린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판덱스나 나일론필름 등 기술장벽이 높은 제품에 있어 중국은 수입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수요를 훨씬 넘어서는 생산능력을 갖춘 수출국이 됐다"며 "차별화 제품 개발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수라는 주문도 곁들였다.


"중국이 수출국으로 전환되면서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는 고객에게 제품을 파는 시절은 끝났다"는 게 화섬업계 현실에 대한 이 사장의 진단이다.


이 사장은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서비스를 갖고 그 제품과 기술이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을 찾는 행위가 시장조사"라고 정의하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경쟁사보다 먼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코오롱 DSI 등 화섬업체들이 잇따라 스판덱스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마저 중국에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이상운 사장이 이끄는 효성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