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들의 파주 투자계획이 당초 예정보다 축소될 것이란 정부의 발표에도 파주지역 토지시장이 가격 하락 등의 움직임 없이 예상 외로 '조용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남북관계 호전에 따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토지거래허가제와 투기지역 등의 규제에 묶여 거래가 쉽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오히려 LG그룹의 파주 LCD단지 건립이 연내 본격 추진되면서 가속도를 내게 돼 토지시장에 호재"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이 지역에서는 LG그룹의 투자 규모가 3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게 악재로 평가됐었다. 하지만 사업 시기가 당겨지면서 개발 일정이 투명해진 것이 투자 규모 축소의 악재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