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삶은 치열하다. 인생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고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다. 그러나 목표와 계획을 치밀하게 관리하는 지혜로움도 함께 갖춰야 한다.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되 추상이 아니라 구상이 되어야 하며,할 수 있다면 부분적으로 세밀화가 되어야 한다. 1953년 미국 예일대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목표를 어떤 식으로 갖고 있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예 목표가 없었다. 단 3%만이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글로 적고 있었다. 20년이 지난 후 이들을 추적 조사해 봤더니 3%의 졸업생들이 쌓은 재산이 나머지 97%가 얻은 재산보다 훨씬 많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주 역시 어린 시절 이미 50년 후의 자기 모습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목표나 전략 등이 없는 백지 상황이라면 밑그림부터 크게 그려 나가길 권한다. 그런 다음 뚜렷한 색으로 확실하게 실선을 그려 나가면 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려야 할 목표가 실선이라는 것만은 기억해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 유념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내가 세우고 있는 목표가 '자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극적'이란 말은 목표가 나를 당장이라도 행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한 성취가 있고 보람이 가득한 목표가 아니라면 목표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그대가 살고 있는 30대의 삶은 지금도 충분히 치열하다. 하지만 그 치열함이 진정한 빛을 발하려면 지금보다는 좀더 치밀하고 용의주도해야 한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세밀한 실천계획은 당신이 그린 인생지도 위를 가볍게 달리는 기차의 철로가 되어줄 것이다.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