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연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수입차 시승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제조물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 등 몇가지 쟁점이 남아 있긴 하지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전에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연내 타결을 목표로 했던 일본과의 FTA 협상은 일본측의 태도변화가 없어 연내 타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본부장은 "농수산물 분야에서 한국은 90%를 개방하자는 안을 내놨지만 일본은 겨우 56%만 들고 나온 상황에서 협상을 더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캐나다 인도 등이 FTA의 주요 협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의 FTA협상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한국이 개방형 통상국가로 갈 것인가 아니면 폐쇄형 농업국으로 갈 것인가와 같은 문제"라며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