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공포의 정점을 지나고 있어 1150 이하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외국인 매도를 촉발시킨 가운데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나는 변곡점(T Bond 기준;4.5%)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금리 인상폭을 밑도는 장기금리 상승 수준이나 인플레 압력 등 중기적 상승 요인은 충분하나 소비자신뢰지수 등 매크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미국 연준(FRB)도 보다 신중한 인플레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 유 연구원은 “국내 금리 상승 역시 할인율 상승을 통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낮출 수 있으나 기업이익 증가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4분기부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증감율이 일제히 플러스로 돌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관련 지금껏 유동성에 익숙했던 국내 증시가 실적이라는 요인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반면 아직 새 옷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유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도 강세장 조정폭 5~10%를 최대로 대입하면 1120선까지 밀릴 수 있으나 최근 장세가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1150 이하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추격 매도 자제와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 관망이 필요하나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정을 이용해 연말과 내년을 대비한 업종 대표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삼는 전략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