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33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의 연극 '고추 말리기'가 11월1~20일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2001년 남아선호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초연됐던 이 작품은 이번에 저출산 시대를 맞아 생명의 소중함과 출산 장려를 강조하는 이야기로 재구성 됐다. 황씨 가문의 8대 독자인 아들 황수남이 딸 다섯을 낳자 황수남의 어머니는 가문의 대를 이을 손자를 얻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극단 민예의 정현 대표가 연출을 맡고 장미자 오승명 심우창 윤순옥 박영미 등이 출연한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관객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출산 장려를 강조하는 표어를 모집해 당선자에게 선물도 제공한다. 공연시간은 화~목요일 오후 8시,금요일 오후 4·8시,토요일 오후 3·7시,일요일 오후 3시. (02)744-068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