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삼성테크윈이 내년엔 대대적인 신제품 공세를 펼친다.


MP3플레이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의 기능을 결합한 컨버전스 제품 등 콤팩트 디카 20여종을 내놓기로 했다.


일본 펜탁스와 제휴한 것을 계기로 디지털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도 3,4종 선보인다.


삼성테크윈 광디지털사업부장인 신만용 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일본계 업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다"며 "올해는 디카 판매량이 지난해(250만대)보다는 80%,목표(320만대)보다는 40% 많은 45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카,카메라폰모듈,CCTV 등을 합친 삼성테크윈 광디지털사업부의 매출은 지난해 8700억원에서 올해 1조1000억원 정도로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사장은 "지난 5월 내놓은 슬림형 콤팩트 카메라 '#1'과 후속 모델인 '#1MP3' 등 '#1 시리즈'가 국내외에서 50만대 이상 팔렸고 지난달 선보인 800만화소급 하이엔드 디카 '프로815'도 1만3000대 팔렸다"며 "내년에는 '컨버전스와 광학기술의 진화'를 보여줄 수 있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판매대수 80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콤팩트 디카 시장에서는 '컨버전스 제품'을 앞세워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올해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1MP3'를 내놓은 데 이어 내년엔 DMB PMP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접목한 컨버전스 디카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DSLR 디카의 경우 내년 2월께 펜탁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600만화소급 2종을 선보인 뒤 하반기에 1000만화소급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DSLR는 가격은 저렴하고 조작하기 편해 일반인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신 부사장은 "올림푸스나 소니가 아닌 펜탁스와 손잡은 데는 전문가들의 강력한 추천이 작용했다"며 "펜탁스는 광학기술에선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의 마케팅 능력,디지털 기술과 펜탁스의 광학기술이 만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