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금류시장 '패닉상태' .. 매출 최대 8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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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공포가 중국 가금류시장을 엄습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닭과 오리고기 등을 파는 가금류시장의 매출이 급감하고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상하이의 최대 가금류 도매시장인 관탕의 하루 매출이 평소보다 80% 감소한 게 대표적이다.
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닭 가격은 종전의 절반 이하 수준인 kg당 10위안(약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허먀오씨는 "재래시장보다는 대형 할인매장이 안전해 보여 할인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완즈쥐 농축산물 시장에서 가금류를 팔고 있는 쉬민씨는 "조류독감 공포가 시작된 이후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푸념했다.
쉬씨는 이 때문에 톈진으로부터 매일 150마리의 가금류를 사 왔는 데 지금은 절반 이상 줄였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언론을 통해 연일 조류독감 소식을 전하고 예방조치를 소개하면서 일반인들의 두려움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가금류시장의 급랭에도 불구,조류독감 공포가 아직 애완용 새 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관위앤 조류 시장에서 10년 이상 새를 팔아온 판귀롱씨는 "매출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장의 모든 거래업체들은 새장을 청결하게 청소하는 등 만일에 생길지 모를 조류독감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