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서울 청담동 프리마 호텔 뷔페식당 '마이 쎈',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내 아이리쉬 펍 '벅 멀리건스'.이곳에선 국내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캥거루 고기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광우병 파동 이후 유럽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캥거루 고기요리가 국내 유명 호텔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캥거루로 만든 스테이크와 스튜(꼬리고기)가 주메뉴로 가격은 1인분이 3만5000~4만5000원 선.캥거루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로즈마리,다임,레드와인 케첩 등으로 만든 소스로 맛을 낸 게 특징이다. 1993년 호주에서 식품으로 승인 받은 캥거루 고기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식품 원료로 사용이 허가됐다. 캥거루 고기를 수입,판매하는 시우무역 이용득 영업부장은 "일주일에 200kg 정도 캥거루 고기를 공급한다"며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에 가면 꼬치구이도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크록 앤 푸드'는 올초부터 태국에서 식용 악어고기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용인 에버랜드,부평관광호텔 등 일부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명 호텔 내 음식점에 들어가기 위해 몇몇 호텔들과 협의 중"이라며 "kg당 3만원 선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멧돼지 고기도 인터넷몰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 구입할 수 있다. 웰빙식품 전문유통업체인 '고인돌가게'가 11월부터 멧돼지 고기를 홈페이지(www.lifereport.co.kr)나 '옥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키로 했기 때문. 그동안 멧돼지 고기는 골프장이나 관광지 인근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요리였다. 로스용 슬라이스 500g 정육을 진공 비닐 팩 1개에 담아 1kg(5인분 정도) 단위로 판매한다. kg당 가격은 1만9500원(배송비 2500원 별도)이다. 이선자 고인돌가게 대표는 "멧돼지 고기는 동의보감에서도 따로 효능을 설명해 놓을 정도로 약용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