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은행장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없애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개선안을 마련했다.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돼 11월부터 시행하는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평가보상위원회가 차기 행장 후보 풀(pool)을 관리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사회가 거수기 또는 고무도장의 역할에서 벗어나 은행경영을 감시·감독할 뿐만 아니라 중기 경영전략이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워킹보드(working board)'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장 승계와 관련,이사회 내의 평가보상위원회가 상시적으로 인력을 발굴·관리하도록 했다. 과거에는 임기 만료에 임박해 비상설 기구인 행장추천위원회(사외이사 전원과 주주대표 1명으로 구성)가 후보를 뽑았지만 앞으로는 평가보상위원회가 인력 풀을 만든 뒤 이를 행추위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