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신천지 중국을 잡아라] (上) 한-중-일 잇는 운송망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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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기업들이 잇따라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물류창고를 설치하는 등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처리될 물량이 해마다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벌크화물 운송 분야 국내 1위인 STX그룹은 지난 17일 상하이법인(STX팬오션상하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사냥에 나섰다.
상하이 거점을 지렛대 삼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국과 유럽 미주를 연결하는 물류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은 지난달 중국 칭다오에 육상물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한진은 올 상반기 상하이 다롄 웨이하이 등 세 곳에 영업소를 내기도 했다.
대한통운도 중국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중·일을 잇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만간 칭다오와 상하이 등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물류시장 진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준수 서강대 경영대학장은 "2001년 이후 중국 내 물류 기업들의 매출은 해마다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1% 선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물류 분야의 틈새상품을 개발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