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세계 최초로 '이너줌(Inner Zoom)' 타입의 휴대폰용 500만화소 광학 3배 줌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너줌은 렌즈가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카메라 모듈 안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휴대와 사용이 편하고 기존 '돌출형(아우터줌·Outer Zoom)' 카메라보다 사진을 빨리 찍을 수 있다. 또 '연속 조리개' 구현이 가능해 빛의 양을 미세하게 조절함으로써 기존 줌 방식인 '2단계 조리개'나 '액체렌즈'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너줌 방식은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카메라 모듈 크기를 줄이지 못해 종래 디지털카메라에만 일부 적용됐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너줌 카메라 모듈 개발로 렌즈가 돌출하지 않는 카메라폰을 내놓을 수 있게 됐고 화질과 디자인에서 획기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단말연구소 부사장은 "휴대폰용 이너줌 모듈을 개발하기 위해 1년 반 동안 9명의 연구원을 투입했다"며 "성능이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이너줌 카메라 모듈을 개발함으로써 고성능 카메라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